2010년 3월 14일 일요일

내 뇌를 갈아줘

알고 있다는 말도 진부하고 모른다는 말도 와닿지 않는다.

뇌를 믹서기에 넣어 갈아버리면 정답이 나올까

어디로 몸을 숨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손목이 너무 아파 자꾸만 너의 손이 잡고 싶었던걸까

그런데 너는 왜 내 손을 잡지 않을까

보이지 않는걸까 보이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일까

등이 바닥에 닿으면 하늘은 나를 바라보지.

말을 하지 않으면 잊혀질까봐 겁이 나는 거니

나답지 않게 행동을 하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니

그렇다면 그냥 잊혀지고 말아

내가 잃어버린 건 노래인 것 같아

아니 너의 목소리인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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