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났을때 소독약을 콸콸 부어 뇌속까지 따갑다고 비명을 지르는 듯하면 왠지 다 나은 것 같아 좋다.
그러고 보면 나의 참을성도 뭔가 내면의 문제의 발로일지도 모르겠다.
이게 착각일 수도 있는데 나는 세살때 울고 싶은데 엄마가 너무 바빠서 참았던 기억이 또렷이 난다.
엄마 친구분들은 항상 나를 보면 어릴 때 정말 참 순했다고 말씀하신다.
엄마도 오빠는 절대로 혼자 안 두고 나갔지만 나는 자주 혼자 남아 집을 봤던 것 같다.
그리고 뇌수막염 걸렸을때 무마취로 골수를 뽑아 의사선생님을 경악케했던..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몸은 부서지기 일보 직전까지도 잘 참는데 감정적인 부분은 참지를 못한다.
어릴적에 오빠한테 줄 선물을 하루 전에 사두고 너무 주고싶어서 헛구역질하는 병에 걸렸던 적도 있..
더 이상한 건 참지도 못하면서 표현도 못한다는 것이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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