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르시알 푸주롱│출연 나탈리 베이, 빅토르 세보, 올리비에 구르메
영화에서는 유독 극단적인 모자관계가 많이 다뤄진다.
잘못된 부녀관계는 성폭력으로, 잘못된 모녀관계는 생면부지의 관계처럼 살아가는 모습으로(거의 예외없이)영화나 르포프로그램에서 다뤄지는데 반해 비정상적인 모자관계는 항상 정신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복잡해보인다. 다른 관계들과 달리 '집착'이라는 상태가 항상 개입된다.
그 집착의 뿌리에는 남편에 대한 실망감, 삶에 대한 불만족감 등과 더불어 이성(異性)이라는 묘한 심리가 포함되곤 한다. 남자는 본능적으로 10세(15세인가?)이후에는 엄마로부터 독립하려고 하도록 세팅되어 있다고 하는데 엄마는 생의 마지막날 까지 그런 준비를 하지 않는 듯 하다.
힘의 분배가 공평하게 이루어 진다면 아들은 자연스럽게 엄마의 품을 벗어나 다른 이성을 만나게 되고 어머니는 아들을 다른 여자와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힘이 어머니쪽으로 치우쳤을 때, 아들이 그것을 극복하지 못할 때, <내 아들>에서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올가미>와 같은 영화를 통해서 이야기 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많은 일반 가정들에서도 좀 유별난 모자관계를 볼 수 있다.
내가 정말 심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사실 이해하고 싶지 않은 듯)이다.
심하게 담백한 가정에서 자란 탓인지, 너무 과도한 애정 표현을 하는 모자관계를 보면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알고보니 내 남자친구가 그러더라, 그러면 정말 순식간에 관계를 정리해 버리고 싶을 정도로.
어릴 적부터 너무 이런 자극적인 영상들에 노출되어 세뇌당한 건 아닐까 싶은데 세뇌의 끝에서도 자극은 여전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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