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최동훈│출연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식, 염정아
최동훈감독 스타일 매니아는 아니지만 전작들에 못 미친건 사실이다.
좀 더 과격하게 말하면 재미있지 않았다. 영화보면서 딱 두번 웃었다. 유해진이 개 흉내낼 때..
영화가 재미만 추구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면, 새로울 것도 하나도 없었고 여배우들의 캐스팅마저 그저 그랬다. (별 캐릭터 없이 내조의 여왕 이후 남발되는)선우선이 등장해서 앗차 싶었는데 임수정은 그냥 역할자체도 밍숭밍숭하고 어울리지마저 않았다. 게다가 염정아의 극과도 오버연기는 그렇게 오버가 필요할 정도로 코믹한 분위기가 아닌데 이게 왠일인가 싶어 오글거려 죽을 뻔..
극을 이끌어나가는 중심 내용이 전우치의 철없음도 아니고, 두사부일체 정신도 아니고 그렇다고 애틋한 사랑도 아닌게 돼버려 '그저 136분짜리 강동원 매력발산의 장'의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다.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데 어떤 아저씨께서 "전우치 봤어요? 와 이거 정말 너무 재밌는데" 라며 대화를 시도하시길래 "아 네.. 뭐 강동원이 연기는 잘하더.."까지 응답했을때 딱 말을 짜르시더니 "정말 이거 이런 한국영화를 많이 만들어야 돼. 남자가 봐도 멋있는데 여자들이 얼마나 좋았겠어. 강동원 말이야. 다들 강동원 볼라고 오는 거 아냐. 잘생겼지 돈많지 날씬하지 이건 뭐 blablabla.."
아 그래. 무슨 팬픽 무비처럼 강동원 볼라고 오는 사람들도 있겠구나.
감독은 그런걸 원해서 만든게 아닌들, 나는 절대 그렇게 영화를 보러 다니지는 않은들.
암튼 요즘 트랜드 좇다가 가랑이 찢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주인공의 외모 빼고는 도라에몽 극장판이 훨씬 우월하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평을 남기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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