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5일 금요일

In The Valley Of Elah(2007)

 

감독 폴 해기스│출연 토미 리 존스, 샤를리즈 테론, 수잔 서렌든

 

어릴 적에는 이런 비극 애도물을 많이 좋아했었다. 배우도 스토리도 빠르게 희미해지지만 지구본 위에 구멍을 하나 더 찾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구멍들이 너무 많아져서 지구본의 형태가 이그러져 버렸고 특히 아메리카대륙은 초박살 상태다. 나 또한 더 이상 포장지가 군데군데 붙어있는 사탕은 먹기가 거북스러워 말끔한 상태의 사탕이 아니고서야 반갑지도 않다. 

반전 좋다. 더욱이 미국에서 들려오는 반전 목소리이니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런데 까발리기가 좀 밋밋하다.

미국이 한 짓거리들을 이렇게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로 어쨌거나 미국도 피해자라며, 국가적 차원이 아닌 개개인의 문제로 결론지어가니 할 말이 없어서 짜증이 났다.

성악설은 없고 환경결정론만 가득한 이야기에 혼란이 온다. 미국은 근본적으로 개쉐끼집단이라는 나의 마인드에 혼란이..

이 영화가 제작 된 지 2년여가 훌쩍 넘었는데도 가시적인 변화는 전혀 못찾겠고, 노벨평화상 받더니 오바마마저 흡혈귀가 된 이 마당에 이게 르포나 반성문이 아닌 고도의 프로파간다물로 느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않나. 내가 좀 격양되었다손 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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