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일 화요일

바람(2009)

 

감독 이성한│출연 정우, 양기원, 손호준, 권재현

 

나는 영화가 좋다. 그래서 매일 영화를 본다.

오늘은 미장센을, 네러티브를, 영상 미를, 감독의 의도를 머리 깨지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영화가 보고 싶었다. 내가 2차 시험에다 써놓은 순박한 답들이 떠올라 마음이 무거워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건 김정국(정우의 본명)의 자전적 이야기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라는 누군가의 혹평에 난 반기를 들고 싶다. 사람들 저마다에게 수천가지의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영화를, 전문가들의 개인적인 평과 느낌으로 세뇌시키려는 듯한 단호한 평론으로 획일화 시키는 건 말도 안된다.

모든 것에는 여지라는 것을 두어야 한다. 우리는 신이 아니니까.  

<바람>은 동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으로써 매우 즐거운 영화였고 정우라는 배우의 매력을 발견하게 해 주었다.

모든 사람에게 꼭 그 이상의 무엇이 필요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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