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을 열면, 유통기한이 생겨버린다.
그렇다고 뚜껑을 따지도 않을꺼면서,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머리가 자르고 싶다. 앞머리건 뒷머리건 머리에 달려있는 머리카락에 변화를 주면 사포같은 나의 심경도 매끈매끈해질 것만 같다. 하지만 난 올해 머리를 기르기로 했다. 하지만 잘라버리고 싶다. 하지만 기르기로 했다.하지만. 하지
라디오천국 마지막 곡이 나온다. 여린찌질이 경연대회로 정신병수치를 높혀놓더니 장기하의 별일 없이 산다를 틀고 도망갔다. 남자친구가 이별통보를 하며 오줌이 너무 마렵다고 가버렸다는 사연의 주인공이 왕찌질이가 되었다. 사랑에 눈 멀어 그런 찌질한 행동 안해본 사람이 어디있으랴
나는 내가 헤어지자고 해놓고선 무릎 꿇으려고 집 앞까지 찾아가 여덟시간인가 기다린 적도 있다. 수도 없다 수도 없어
그런데 이제는 못그런다. 그냥 안지르고 평생 후회하면서 살고 만다. 유통기한이 무의미하다.
뜬금없는 행동을 부추기는 비상식적인 밤이다.
공주와 개구리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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