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씨너스 은평을 끝으로 영진위에서의 업무가 종료되었다.
매일매일 새로운 지역에서 영화를 두 편씩 보며 즐겁기도 했지만
사람들의 외면으로 영화발전기금도 내기 힘든 작은 극장들과, 이제는 옛 명성의 흔적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지역극장들을 볼때면 나도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것만 같았는데 극장주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짐작조차 힘들었다. 그리고 대기업 멀티플렉스가 아닌 작은 지역극장에서 내가 유일한 관객이 되었을때는 하루종일 마음도, 머리도 무거웠다.
세상이 원래 다 그래.. 이것도 뒤집어 줄 수는 없나?
감기와 엄청난 교통비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생각과, 좋은 인연을 만들어준 이번 경험에 감사한다.
너무 좋은 김피디님과 꼭 함께 다른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벌써 2월이다.
아듀 2009에서 제대로 헤어나오지도, 2010년을 제대로 실감하지도 못한 채 벌써, 2월이다.
2월에는 많은 친구들이 졸업을 하며, 나는 주말에 새로운 곳에서 둥지를 틀게 된다.
끝을 아쉬워 말고 새로운 시작을 설레어 하자.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꺼야. 라고 그러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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