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8일 목요일

Le Petit Nicolas(2009)

 

감독 로랑 티라르│출연 막심 고다르, 발리에리 르메르시, 카 므라 등

 

꼬마 니꼴라. 7살 때 나의 바이블이었던 르네 고니시의 꼬마 니꼴라가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첫사랑을 만난 그 이상의 흥분과 설렘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 착하디 착한 이야기를 어떻게 예쁘게 그려냈을까.

뤼피스, 외드, 아냥, 요아킴, 클로테르, 알세스트, 조프루아.. 그리고 담임선생님과 부이옹 선생님을 만나, 이불로 만들어 놓은 동굴 속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니꼴라와 함께 장래희망을 고민하던 1989년으로 돌아가버렸다.

장 자끄 상뻬의 니꼴라와 친구들, 손가락마디만한 녀석들이 책 속에서 꼬물꼬물 몰려다니던 그 사랑스러운 모습들이 스크린 속으로 고스란히 들어왔다.

오랜만에 진심으로 행복했다.

도무지 그 행복의 바깥으로 빠져나오고 싶지가 않아 앤딩 크레딧을 도로 올려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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