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홍상수│출연 김상경, 예지원, 추상미, 김학선
몸서리치게 아픈 장소들이 있다.
가슴에 핏기가 고여 눈 감게 되는 곳,
심장이 먼저 놀라 서둘러 달아나게 되는 곳,
벙어리가 되었음에도 미친 듯이 소리치고 싶은 곳.
추억이 묻어 있는 여행지를 누가 아름답다고 했나.
사랑이 어려운 것은, 떠난 후에 오롯하게 남는 추억 때문이다.
이별은 당신만을 데리고 갔지 추억까지 달고 가진 않았다. 늘
<생활의 발견>은 그런 발견들이다.
내 곁의 모든 것들이 추억이 되고 눈물이 되고 그렇게 우린 사랑하고 헤어지며 살아간다는 것을 발견한다.
우주인과 교신한다거나 킹콩과 사랑을 나눈다거나 유령이 출몰하지 않아도 충분히 우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시인, 정영-
<200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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