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5일 금요일

나는

둥실, 그렇게 둥실둥실 흘러가버리고 싶지만 늘 두 발로 정말 미친듯이 뛰었다.

언제나 나는 행운아였지만 돌이켜보면 거저 얻은 행운따위는 만져본 적도 없고 반듯하게 닦인 길도 별로 걸어본 기억이 없다. 말하고자 하는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항상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거다.

스물 일곱이라는 참으로 묘한 나이에, 나는 조금 덜 치우치고 조금 더 너그러워져야 할 것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되어 더 행복한 내후년을 위해 살아갈 수 있기 위해.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의심하지 말지니.. 특히 나의 마음을 나 스스로만큼은 꼭 믿어주기를.

 

1월 15일, 올해의 첫 과속방지턱에서 엎어지지 말고 다시 한 번 추스리고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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