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8일 월요일

오늘의 일기2

오늘 너무 놀라운 일들이 많아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

인터넷의 세계란..

나도 여기에서 별의별 얘기들을 다 떠들고 앉아있는데, 딱히 누구 읽으라고 쓰는 것도 아니지만 누구든지 읽을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니다.

화양연화 마지막 장면에 양조위의 기분이랄까, 줄리&줄리아에 줄리아의 기분이랄까.

아무튼 싸이에서처럼 영화감상문을 열심히 쓰는 것도 아니고, 그저 몹시도 개인적이고 사소한 얘기들을 겁도 없이 세상 속으로 보내버리고 있는 것 같다.

 

가쉽의 천국 S대 H과의 03학번 동기 L모양이 결혼을 했다고 한다.

놀라울 정도로 인간관계를 쓰레기 처리하듯 해버린 그 아이는 결국 스스로 삽질을 해서 땅속에 묻혀버렸는데

그런 아이가 결혼을 했다고 하니, 알턱이 있나.

애증의 애는 사라지고 증만 남은 나의 친구들, 그 아이의 동기들은 '그 결혼'이 궁금한데 그녀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며 아쉬워했는데

나는 3초만에 인터넷에서 그 아이의 웨딩사진을 발견했다.. 나의 경이로운 서핑실력에 감탄스러운 것이 아니라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서웠다.

그런데도 또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있는 것 좀 보라.. 겁대가리를 상실하지 않고서야..

여기다가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라고 썼다가는 내일 쥐도새도 모르게 왕궁 지하감옥에 쳐박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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