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2일 화요일

익숙하지 않은 것들과 익숙해지는 시간들

타인과 영화보기.

시간이 지날수록 타인과 영화보는 일이 점점 과업처럼 느껴진다. 친분이나 애정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묘한 불편함이랄까. 아무튼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것은, 나에게 정말 특별한 일이다.

그런데 매우 타인과(이렇게 말하면 서운하려나) 한 달간 영화를 봐야만 하고 있는 중이다.

익숙해져야 하지만 아직은 그 분위기가 너무 외롭다.

구십프로 이상의 영화를 혼자보는 나에게 그 외로운 기분은 너무 낯설음이다.

그런데 500일의 썸머만큼은 이 과업도중에 만나고 싶지 않다..

내가 좋아할만한 옵션이 뭐하나 없는 저 영화에 이상스런 집착이 간다.

그냥, 아주 오랜만에 누군가에게 함께 영화를 보자고 말하고 싶은 느낌을 준다.

누군가가 나에게 함께 이 영화를 보자고 말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게 '매우 타인'이 아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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