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4일 월요일

한국..한국..

대학교 때 왜 저능아로 불렸는지, 심지어 외국인마저 어떻게 내가 막내인지 알아차리는 것이며

아무도 날 내 또래로 보지 않는건지. 오늘 폭설에 갇혀 문득 깨달았다..

하는 짓이 어설프다는 건 일찍이 깨달았지만 그 근본은 나의 이해력 부족이었다.

버스를 거꾸로 타도 종점에 다 와서야 안다. 심지어 오늘은 폭설로 인해 고립된 우리집에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는 것을 혼자 깨닫지 못하고 이상한 버스타고 빙빙돌아 5분거리 집에 오는데 한시간이 걸렸다.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그 이상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미안하면 미안한거고, 사랑하면 사랑한다는 거지. 라고 그렇게만 알아들으면 안되는거 였는데.

내가 좀 더 똑똑해 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그냥 좀 슬프다..내가 너무 저능아 같아서

 

오늘 폭설속에서 바라본 세상은 너무 한국같았다. 나도 너무 한국같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