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박찬옥│출연 배종옥, 박해일, 문성근
연애의 목적을 보러 영화관까지 걸어가기 너무 귀찮았던 나는
컴퓨터를 뒤적뒤적..
박해일이라는 이름에 질투는 나의 힘을 보기 시작했다.
노예근성과 소심으로 똘똘뭉친 박해일.
자기 애인을 뺏아간 문성근의 아래에서 끊임없이 상처받기를 자처한다.
수돗물은 더러워서 마시지 않는다는 문성근.
걍 홀짝홀짝 그 물을 마셔버리는 배종옥과 키스는 잘도 한다.
어떤의미에서 유일하게 박해일보다 낮게 위치한 하숙집 딸.
박해일이 벌벌 기는 문성근에게 아주 당당하게 소리치며 아주 당연하게 버림을 받는다.
나는 누구의 입장도 되보지 못하고 그래서 너무 복잡하게 엉켜버린 상태에서 영화는 끝나버렸다.
"누나 그 남자랑 자지마요.잘거면 나랑 자요.나도 잘해요."
<200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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