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장선우│출연 박중훈, 최명길, 유혜리, 이대근
어른이 되는 경계선은 어디일까
팔구십년대 한국영화의 자극적인 베드신들 그 너머의 것들이 이해되기 시작하는 순간 아차 하며 어른이 되어버리는 걸까
최명길을 사정없이 두드려패는 이대근의 축 내려앉은 어깨와 최주봉의 더러운 손길을 잠자코 참아 버리는 유혜리의 신경질로 닳아버린 얼굴, 비가 쏟아지는 누추한 여인숙에서 유난히도 하얗게 양말을 빨던 최명길의 손길 그리고 꼭 다시 연락하라며 손만 뻗으면 잡힐 곳에 있는 최명길을 잡지 않는 박중훈
헐벗은 청춘이나 풍요로운 청춘이나 보여지는 모습이 다를 뿐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지 않을 뿐
너무도 남루하다
<200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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