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데이빗 린치│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로라 던
어뎁테이션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니콜라스케이지가 좋았다. 결코 다시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벤으로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휑한 앞머리와 긴 코만으로도 가슴을 찢어질 듯 아프게 했던 그 벤이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 광란의 사랑의 세일러로 내 앞에 나타났다.
데이빗 린치와 니콜라스 케이지라니. 말도 안돼,
말도 안되는 사랑의 해피앤딩이라니!
니콜라스 때문인지, 명상으로 다듬어진 린치의 건강한 정신력 때문인지, 보안관의 총에 쭈쭈바 뚜껑처럼 날아가 버린 바비의 머리통마냥 조각나 버릴 줄 알았던 '광란의 사랑'들에 해피앤딩이 존재한다.
그들, 정말로 백만년동안 행복했으면 좋겠다.
<200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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