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조엘 오엔│출연 빌리 밥 숀튼, 프란시스 맥도맨드, 스칼렛 요한슨
내가 기억하고 싶었던 것은 명료한 윤곽과 정확한 타이틀이 아니었어 그때의 나와 너와 배경과, 생각들. 내게 녹색극장과 아트레온이 같은 장소일 수 없듯이 모든 영화는 그 관객 수 만큼 다양한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구체적인 시놉시스와 장면들을 펼쳐놓지 않아도 내가 다시 기억하고 느낄 수 있으면, 그러면 되는거지.
코엔오빠들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보다 내가 넋놓고 잠겼던 생각들을 언젠가 다시 돌이켜보고 싶을 나를 위해 남긴다는 것이,
그런데 오늘따라 참 어렵다
무의식 중에 빌리 밥 숀튼이나 스칼렛 요한슨보다 더 이중적인 내 모습을 발견해 버려 충격이었나
<200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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