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9일 금요일

호러블 카메라

널부러져있는데, 학교에서 오늘 촬영인데 왜 아직 안오냐고 전화가 왔다. 갓

종이에 커다란 빨간글씨로 적혀있는 26일은 도대체 누가 적은거란 말인가.

요즘 자꾸 듣고싶은대로 듣는 경향이 있다..

암튼 초고속 화장을 마치고 거적대기하나 두르고 충무로로 슝슝슝 날아갔다. 항상 가는날이 장날이지 오늘은 강북권 학교들의 대거 졸업식 날이라 대낮의 지옥철을 경험했다.  

아무튼 1분 전 세이브.

다행히 선배가 아직 촬영중이라 교수님 말씀상으론 사상 최초 학교안내 에스코트를 받으며 변태같이 새 건물 냄새에 킁킁거리며 좋아하다가 드디어 촬영감독님과 독대.

아 근데 자꾸만 나보고 예쁘다는 거다.. 인디밴드 가수 누구를 닮았는데? 등등 이라고 하셔서 저는 임청하를 닮았어요 그랬다가 재빠르게 감독님 차라리 욕을 하세요라고 알아서 바싹 엎드렸다. 아무튼 취향 참으로 독특하신 듯

카메라가 무진장 좋은지 스케치북..악몽의 스케치북과는 사뭇다른 피사체로 변신했다ㅋㅋㅋ

뭐 그래봤자.. 여전히 호러블 카메라다..

편집의 신이라고는 하셨지만 마스터원본은 내 선에서 다 폐기처분 시켜버릴꺼다.

 

촬영이 끝나고 엄마랑 밖에서 접선을 했는데 내 꼴을 보시고는 그러고 촬영갔다 왔냐며ㅋㅋㅋㅋㅋㅋ

울면을 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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