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우디 알렌│출연 대니 앨로, 제프 다니엘스, 미아 패로우, 세스 그린, 로버트 조이, 다이앤 키튼 등
윤선생 영어테이프의 윗면을 스카치테이프로 막아 카세트에 끼워 넣고 피아노의 체념이란 곡이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기만을 몇 달 동안 기다려야만 했던, 어느 날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그 노래의 제목을 알 수 없어 화장실도 못가고 주구장창 라디오 앞에 머물던 그 시절,
삐- 소리로 점철된 고스트 스테이션의 전조, 음악도시에서 신해철이 거침없이 쏴대던 욕설에 황홀해 하던 아름다운 시절,
유희열의 변태행각이 정상을 찍던 음도의 더올시절,
햇빛에 먼지가 포르르 날리던 오전, 전국고교 영어듣기평가 직전에 흘러나오던 부모의 시간 취소방송에 이상하게 설레던 고교시절,
수다스런 우디알렌의 회상에 견줄만한 나의 잔잔한 라디오 데이즈
<200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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