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이현종, 박광현, 박상원│출연 신하균, 정재영, 장신영, 류덕환, 임하룡, 김일웅, 박선영, 류승범 등
2002년 6월 6일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이 되겠다며 자율학습을 재끼고(말만 자율학습이지 이건 뭐 현충일에 등교가 왠말) 전 날 밤부터 가방 한가득 챙겨둔 설레는 마음과 씨디피 FM음악도시유희열입니다CD 돈다발 수첩 그리고 펜.을 짊어지고 606번이었나, 버스에 올랐다 그때 입었던 옷까지 다 생각 난다 그리고 창밖으로 여기 인사동에서 10분 남짓 거리의 그곳을 다시 떠올리니 배가 우글우근거린다
아무튼 버스에 올라, 정류장 이름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운전기사 아저씨와 함께 아침라디오를 들으며 광화문에 도착했다 뭐 사실
딱히 보고싶은 영화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이토록 인터넷이 위대하게 발달했던 때도 아니어서 뭐가 상영중인지도 잘 몰랐던것 같다
그리고는 정동스타식스에서 아 정동스타식스에서.. 묻지마패밀리를 봤다 평소에는 먹지도 않는 팝콘까지 사들고서 다들 낭만을 가득안고 광화문에서 묻지마 패밀리가 왠말이냐고 했지만
21세기용 개그가 20세기에 먹히지 못한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강철중에서 위아래로 아이라인문신하고 나온 정재영이 돈을 더 많이 벌었을 지언정 애인불지르려는사내, 돈뺏는고교생1, 그 때의 정재영이 몹시도 그립다.
류승범임원희신하균 그리고 장진만세
<200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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