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구스 반 산트│출연 에릭 두런, 알렉스 프로스트
2008년 2월 22일
Australian cinematheque
그래도 나를 계속 숨쉬게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1.우리는 코끼리 한 마리를 거실에 둔 채로 살아간다. 밖으로 내보낼 방도가 없으니 그냥 참고 지낼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지내다보니 어느샌가 코끼리의 존재에 익숙해졌다. ‘거실의 코끼리.’ 내부의 커다란 문제를 의미하는 서양의 우화다. 너무 거대한 내부의 문제들은, 손쓸 새도 없이 우리 삶의 무감각한 일부분이 되어버린다. 가끔은 코끼리가 몸을 움직여 집을 흔들기도 한다. 99년 미국의 컬럼바인 고등학교. 2명의 고등학생이 12명의 급우와 1명의 선생을 총살하고 자살했다. 코끼리가 움직인 순간이었다
2.코끼리의 코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를 뱀이라고 생각하고 코끼리의 다리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를 기둥으로 상상하겠지만, 그들이 모이면 하나의 진짜 코끼리가 탄생하게 된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은 개개인의 모습에 주목함으로써 그날의 전체적인 전경을 상상하게끔 만들었다. 각각의 사진첩이 합쳐져 하나의 풍경이 되고 영화는 그날의 사건을 기억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200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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