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기타무라 류헤이│출연 브래들리 쿠퍼, 레슬리 빕, 브룩 쉴즈, 비니 존스
우리나라 멀티플렉스들은 불친절하다.
남자친구보다 다찌마와리가 더 보고싶은 순간이 가끔(가끔) 있을 정도인 나에게 너무 불합리한 시간표만을 제공해댄다.
틀어주는거나 고맙게 생각하라는거 알겠는데 맨날 극장가서 조커나 만나고 목숨걸고 새벽 2시 전철이나 탈 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아무튼, 그래서, 쾌남은 호방하니까 잠시 뒤로 미뤄두고 난 새벽 2시 고기전철을 타러갔다.
스포일러있다.
가슴에 알 수 없는 종기를 조롱조롱 달고사는 butcher 마호가니는 대진유통의 강편수도 울고 갈 만한 실력의 소유자임에 틀림 없어 보이는데 종기는 대체 왜 생긴건지 끝까지 안알려준다. 그냥 징그러워 보이고 좋으니까 달아놓은 듯
그리고 그녀가 브룩쉴즈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왠 트랜스젠더인가 싶었던 예술계의 거장 수잔 호프는 젊은 남녀 작가들만 고집한다면서 그 누구에게 아무런 유혹도 하지 않고 썩둑썩둑 편집당한듯한 느낌만 가득 안겨준다.
잘 달리던 전철이 자정만 되면 노선을 바꾸고 기관사는 마호가니가 아닌 무고한 시민의 뒤통수를 가격한다. 그리고 삼육외국어학원 강사같이 생긴 경찰마저 시민의 지팡이가 아니다.
왜 일까?
부디 왜 인지 알고싶지 않아했으면 좋겠다.
혹시 줄리안 무어 주연의 <The forgotten>의 충격을 기억하는가?하하하
이제는 사지를 잘 썰고 두개골을 잘 부순다고 이 무더운 여름을 한방에 날려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야구동영상도 스토리가 중시되는 2008년이란 말이다.
<200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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