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4일 목요일

Un Homme Et Une Femme(1966)

 

감독 끌로드 를르슈│출연 아누크 에메, 장-루이 트랭티낭

 

갑자기 길에서 너를 마주치게 되었을 때 두 손에 종이봉투를 들고 있거나 여의치가 않아 너에게 손을 흔들어 줄 수가 없고 너의 전화번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런 식의 희미하게 기억되는 모 잡지의 글귀가 떠올랐다. 근데 이건 뭐

호감을 느낀 상대의 두 손이 완벽하게 비어있고 언제든 서로 손을 흔들어주고 전화번호도 주고 받을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  

역시 기차역으로 달려와 줄 줄 알았어.

단호한 내 목소리보다 흔들리는 내 속마음을 읽어줄 수 있는 그런 멋쟁이가 왜 영화 속에만 한트럭인지, 사실 현실이 영화보다 더 멋있는데.  뭐 그냥 사랑얘기를 보며 사랑이 하고 싶어졌음 했다.

<200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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