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코바야시 츠네오│출연 키타지마 마야, 히메카와 아유미, 츠키카게 치구사 등
중학교때 치과에 덧니 뽑으러 갔다가 우연히 펼쳐본 유리가면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뭐 이렇게 찌질한 주인공이라니..
그래서 이건 절대 안보겠다고 굳게 다짐하고선
10여년 후 51부짜리 애니메이션으로 다운받아봤다..여전히 별로다..
연극제 조주연상을 휩쓸고, 보는사람들로 하여금 얼굴에 빗금이 쳐질 정도의 감동을 주는 연기를 펼치는 주인공 키타지마 마야는
나같이 보잘것 없는 사람이
나같이 아무것도 장점이 없는 사람이
등의 자기비하 발언을 입에 달고산다
옆에서 보는 경쟁자들 입장에서는 정말 쓸개즙 뿜을 일이다
밝고 건강한 가정환경이 얼마나 한 인간의 인격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장면들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그래서 난 마야가 너무 싫었다
그런데 반면
악역이어야 할 아유미는 부유한 가정환경에 끊임없는 노력까지 합세하여 정상의 자리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간다
자신의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그것을 감추거나 과장하지도 않을 뿐더러 타인의 장점을 누구보다 먼저 칭찬할 줄 아는 미모를 겸비한 쏘 쿨한 성격의 여성이다
앤딩을 보기 전까지는
죽으라고 노력해봐라 타고난 재능없이는 시궁창에서 헤엄치기라고 혀를 낼름거리며 마야 편만드는 싸이코 작가의 싸이코 만화라고 생각했는데 뭐 결국은
모든게 뒷받침된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거나 몇백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만이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다는 마야와 아유미의 입장을 적적히 섞은 뭐 나름대로 현실적이지만 교육적이지 못한 결말.
내 자격지심인가? 으흐으흐
<200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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