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장선우│출연 강수연, 문성근, 김보연
1993년 나는 3시간짜리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9번에서 해주던 한국영화특선을 놓치지않고 보던 매니아였다
그 당시 대부분의 한국영화는 미성년자 관람불가였던지라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지만 ,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는 모르겠다
90년대 고속터미널 지하의 우동집같은. 아빠가 물개인형을 사줬던 어느 연안부두의 노점상같은. 커다란 100원짜리 빙빙바 같은 ,
지금도 아른하게 느껴진다.
문성근의 감정상의 문제와 강수연의 이데올로기는 이미 둘째 문제다
그들이 걸어가는 91년의 강남터미널이 내가 보고싶던 바로 그것이다
<200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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