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3일 수요일

하지만 미안해

H2 8권을 샀던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난다.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을 들으며, H2를 생각했던게 나 혼자만은 아니었나보다.)

올해는 왠만한 책은 도서관에서 열심히 빌려보고, H2 소장판과 고은님의 만인보를 꼭 다 모을테다

토지 이후로 번번히 책모으기에 실패를 거듭했는데 올해는 반드시 성공하리라 불끈

 

오늘 일이있어 잠깐 가리봉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75번 버스를 탔다.

평일 낮에 버스에 앉아있으면 일탈을 하고 있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드는데, 묘하게 기분이 좋다.

중고등학교때 조퇴하고 버스를 탔던 기억들과, 영화제때 월차를 내고 버스를 탔던 기억들이 뭉뚱그려져 훅 하고 올라오나보다. 무한반복되고있던 CBMASS 와중 무심결에 눌린 카시오페아의 음악은 버스 안의 먼지들을 무중력상태로 만들어 놓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오늘은 참 즐거운 버스여행을 하였다.

내일은 참 즐거운 지하철여행을.. 과연 할 수 있을까?

내일은 기필코 난쏘공을 봐야하는데.. 상암의 황량함이 벌써부터 몰려오기 시작한다.

입학하면 분명히 영상자료원을 좋아하는 친구가 생길꺼야.. 내 게으름을 무찔러주고 함께 영상자료원을 다닐 친구를 꼭 만들어야지 ㅎㅎㅎ (참으로 할일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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