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일 월요일

Pretty Woman(1990)

 

감독 게리 마샬│출연 리차드 기어, 줄리아 로버츠

 

신데fucking렐라 이야기의 대명사 귀여운 여인.

디자이너샵에서 카드를 마구 긁어댈 수 있게 해주는 팬트하우스의 잘생긴 왕자님이 나타났다.

근데 진짜 나도 한물 갔나보다.. 왕자님이 건네주는 카드보다 사랑이 더 부럽다니..

(삐삐같은 시대적인 단어를 쓴 노래가사들이 먼 훗날 언젠가 좀 우스꽝스러워지는 것처럼, 모든 영화가 시대를 초월하여 고전이 되기는 힘이 든다. 프리리 우먼도 그 당시에는 상큼한 아오리였지만 지금보기에는 딤채 구석에서 서너달 만에 발견된 푸석한 사과같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 중반부까지 리차드 기어가 입이 너무 큰.. 지금보다 더 큰 것 같은 줄리아 로버츠에게 호감의 줄타기를 할 때에, 그건 사소한 사물에게도 가질 수 있는 정도의 별 거아닌 정이라며 촌스러운 따뜻함에 냉소를 쏟았는데)

클라이막스에는 내가 더 촌스럽게 결말도 뻔히 다 알면서 손에 땀까지 쥐어가며 안절부절했다. 곰플레이어 스페이스버튼을 눌러 놓고 줄리아 로버츠를 떠나지 못하게 막기까지 했다.

그런데 결국 내가 놓아 준 줄리아 로버츠를 리차드 기어가 붙잡았고

..부러웠다 ㅜㅜ

신청곡은 레이지본의 사랑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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