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김기영│출연 김진규, 이은심, 엄앵란, 주증녀, 안성기
하녀,굉장히 시대적인 단어이다 하지만 막상 그 시절은 어색한 더빙 외에 별다른 이질감은 없었다 사실 나도 쥐덫을 보고 흑백TV를 보고 자란, 이제는 그닥 신세대도 아닌 처지(모 연예프로에서 소녀시대 맴버가 저희 부모님이 더 블루 팬이셨어요 라고 해 기겁)
몽실이언니가 더 훗날의 하녀였는데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야사가 지금의 AV에 비할게 아니라는 그 말들처럼 어쩌면 우리는 갈수록 진화와 동시에 퇴화..아니 너무 진화해서 한바퀴 다 돌아 부끄러움을 알게 된 아담과 이브가 되어버린건지도 모르겠다 표현이 세련되어 진건가 뭐 암튼
까르띠에와 알마니의 후원을 받아 완전 복원된 고 김기영 감독님의 디지털판 하녀. 여공들의 뜨거운 마음이 부담스러워 죽겠으면서도 내일도 피아노를 배우러 오라고 말해야 하는 김진규는 60인치 엑스캔버스를 들여다 놨으니 이제는 540w 6.1채널 홈시어터를 구비해야 하는 전형적인 신입 중산층. 불쌍하다. 행복은 재산순이 아니라지만 재산이 행복의 기본임은 부정할 수 없어 씁쓸했다
전형적인 중산층의 상징물스러운 2층집, 그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죽듯 처참하게 몰락하게 되는 한 가정의 이야기
그 공포스러움의 마지막 장면에 왜 시덥잖은 화기애애한 코멘트를 넣었는지 좀 구차스러웠지만 60년대가 보통 시대는 아니었으니까,
<2009.05.24>
댓글 없음:
댓글 쓰기